◎계열 할부금융사 증자참여·컨소시엄 구성 등/“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 타개책” 분석건설업체들이 대거 주택팩토링(할부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현대 동아 대우 삼성등 대형 건설업체와 우방 라인건설등 지방의 중견 건설업체들은 그룹내 할부금융업체의 증자에 참여하거나 동종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택팩토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택할부금융이란 자동차나 대형 가전제품등을 살 때처럼 주택을 살 때 필요한 자금을 업체에서 소비자에게 빌려주고 대출금액과 이자 수수료를 일정기간에 분할납부토록 하는 금융제도다.
현대건설등 현대계열 3사는 현대자동차의 할부금융을 위해 설립된 현대오토파이낸스의 업무영역을 확대, 주택팩토링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건설도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2월에 설립한 삼성할부금융이 이달말 실시하는 증자에 참여, 주택팩토링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삼성건설은 자본참여규모는 사업초기의 위험부담을 감안, 1백억원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극동건설 LG건설등 그룹에 할부금융사가 있는 업체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주택할부금융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동아건설은 별도의 회사를 설립, 주택팩토링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작업중이다. 동부건설과 금호건설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팩토링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형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참여를 권유하고 있으며 광주의 라인건설도 광주와 전남지역 7∼8개업체들과 함께 회사를 설립, 이달 말께 사업자 신청서류를 재정경제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할부금융회사인 우성파이낸스를 설립, 일찌감치 주택팩토링사업 진출의사를 밝혔던 우성건설도 이달 말에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에 본거지를 둔 우방 화성산업 청구 보성 서한 경남 동서등 7개사 컨소시엄과 주택사업공제조합, 그리고 동성종합건설등 18개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이 설립한 「대한주택팩토링」도 각각 재경원에 내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성원건설도 성원산업개발 대한중석건설 신일 제일건설 서울주택개발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주택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하고 27일 재경원에 회사등록서류를 제출했다. 건영과 부산의 동훈개발등도 주택팩토링사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호전시킬 수 없어 건설업체들이 할부금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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