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개편관련 중용설에 “능력없다” 부인 일관/“총선 당선돼야 명예회복” 곧 지역구 롤백『할말이 많지만 나까지 나서 이러쿵 저러쿵하면 시끄럽기만 하다』
여권핵심부와 지근 관계이자 민주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최근 지도체제개편문제와 민심수습책을 놓고 계파간에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 내부기류에 대해 관망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이번 민자당 지도체제개편과 당정개편방향에서 국외자일 것으로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서장관이 여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권력주체 세력내에서의 신망도가 높고 큼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는 총무처장관이라는 직책 때문에 어느 여권인사보다 대통령과 자주 만나는 편이다. 6·27선거이후에는 대통령이 간간이 그의 집무실로 전화를 걸어 민심의 흐름이나 주요현안에 대해 자문을 구할 정도로 대통령의 의중과 구상을 꿰뚫고 있다. 그래서 여권주변에서는 8월중에 당정개편이 있을 경우 그가 보다 핵심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서장관은 이에 대해 『나는 그런 자리를 맡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항간에 나돌고 있는 「중용설」을 부인한다. 그는 다만 자신의 「본업」이 정치인만큼 15대총선에서 당선되는 것이 진정한 「명예회복」이며 「정치복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가 과거 10여년간 땀과 정을 쏟았던 자신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빠르면 이달말 조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장관이 이번 민자당개편때 전격적으로 롤백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돌고 있다. 그는 당지도체제개편문제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있다. 그러나 당지도체제개편에 대한 각계파의 백가쟁명식 견해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그의 한측근은 『현체제로 15대총선을 치르기도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부총재제 도입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것이 서장관의 판단인 것같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그는 최근 한 사석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표로 기용하는 선에서 개편문제를 마무리짓고 대개편은 연말이나 총선전에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강경흐름과도 맥이 닿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명구 기자>조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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