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에 교육기회 제공”삼성그룹은 27일(현지시간 26일)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행사에 맞춰 미국의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기금 5백만달러를 미국재향군인회에 전달했다.
「삼성 미국재향군인회 장학기금(SALS)」으로 명명된 이 장학기금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과 주한미군 현역 및 예비역 가족 등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며 장학생 선발과 장학기금 운영은 미국재향군인회가 담당하도록 돼 있다.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제럴드 솔로몬하원의원(공화당)은 『삼성의 장학기금 기증을 계기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흘렸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확신케 됐다』고 말했다. 솔로몬의원은 해병출신의 한국전 참전용사로 9선 관록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다.
삼성그룹을 대표한 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은 『한반도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많은 미군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명예롭게 국가에 봉사한 재향군인들의 후손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장학기금 기증은 삼성이라는 기업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민으로서 보답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기금 전달식에는 윌리엄 디트와일러 미국 재향군인회장과 딕 지머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50만달러를 들여 참전기념비 제막식장 입구에 한국전 참전용사 정보관을 건립, 기증키로 했다. 삼성은 이 정보관을 오는 9월에 완공, 4대의 컴퓨터를 설치하여 한국전에 참여한 군인들에 대한 각종 정보와 명단 경력 직책 등을 방문객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워싱턴=신재민 기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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