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난선으로 선체 끌어낼듯/호유해운 일사와 용역 계약원유 8만3천톤을 적재한 채 소리도(연도) 앞바다에 좌초된 시 프린스호에서 원유를 어떻게 빼내고 선체를 어떻게 인양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호유해운(주)은 27일 원유를 적재한 상태에서 시 프린스호를 인양할지 아니면 원유를 또다른 유조선 「호남 다이아몬드」호(13만톤)로 옮겨 실은후 인양할지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시 프린스호의 선미부분이 15도 경사로 바위에 걸쳐있는 점등을 감안할 때 원유를 적재한채 인양하기보다는 원유를 이적한뒤 인양하는 쪽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원유를 이적하는 방안이 채택될 경우 「서브 머지 펌프」를 이용, 1차로 바지선으로 원유를 이적한뒤 다시 호남 다이아몬드호로 옮겨 싣게 된다. 원유를 빼낸 후 시 프린스호는 구난선에 의해 인양된다.
이를위해 호유해운(주)은 시간당 1천2백톤, 1천톤, 6백톤을 처리할 수 있는 서브 머지 펌프 3개와 대형 바지선 3척(1천톤∼2천톤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브 머지 펌프 3대를 동시에 작동하더라도 원유를 이적하는데는 모두 40시간이상이 소요돼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유를 적재한 채 선체를 인양할 경우는 11개 원유탱크가운데 원유가 적재되지 않은 5개 탱크와 부분적으로 적재된 탱크에 질소 또는 공기를 주입, 배를 부상시킨뒤 선체 를 인양하게 된다.
그러나 시 프린스호가 좌초된 지역의 바위가 험하게 돌출돼 있는데다 배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사방을 동시에 부상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방안이 채택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선채를 부상하는 방법이 국내에서는 단 한차례도 시도되지 않아 부상도중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선채가 파손될 경우 다량의 원유가 유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
호유해운(주)은 니폰 샐비지사와 현장조사에서부터 원유이적 및 선체 인양까지 모든 구난 과정을 맡기되 실패할 경우 일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불성공 무보수」(NO CARE NO PAY)방식의 구난용역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여천=송두영 기자>여천=송두영>
◎호유해운 사장 회견/“피해 어민·주민에 성실 보상”
【여천=송두영 기자】 호유해운(주) 정해철 사장은 27일 상오 11시 전남 여수시 덕충동 호유해운 후생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 어민과 지역주민에게 성실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히고 해상오염 방지를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 가용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그러나 무면허 관행어업자에 대한 보상은 국내 관행에 따르겠다고 밝혀 이들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유해운이 가입한 영국의 P&I사는 지난 93년 전남 여수시 묘도동 앞바다에서 제5금동호가 벙커C유 오염사고를 냈으나 무면허 양식장 어민에 대한 피해보상을 하지않아 이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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