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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지출내역 중앙선관위에 보고

입력
199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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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 민자 272억·자민련 138억 썼다/「분당」 민주는 제출못해… 실제 쓴돈 더많을 듯4개선거를 동시에 치른 주요 정당의 선거비용 수입·지출내역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는 민자당은 물론이고 민주당과 자민련측도 선거비용 회계보고시한(7월27일)을 앞두고 유달리 보안에 신경을 썼다. 금권선거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선거비용 관련규정이 대폭 강화한 통합선거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정당은 외부의 감시눈초리를 의식, 「숫자맞추기」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각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수입·지출자료에 의하면 주요수입원은 국고보조금이었고 지출의 90%이상은 득표활동과 직결되는 정치활동비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용규모에선 여야가 3대1정도의 격차를 보였지만 정책개발비는 여야 구분없이 극히 적었다. 그러나 실제 비용은 선관위 보고 액수를 훨씬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 이후 분당사태가 초래된 민주당은 당내 의결절차를 밟지 못해 27일 현재 회계보고서를 제출치 못하고 있다.

먼저 민자당은 선거기간인 지난 6월11일부터 27일까지 모두 3백28억6천6백만원의 비용을 마련해 이중 2백71억9천9백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에선 선거보조금과 경상보조금등 국고보조금이 2백56억7천2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탁금(16억원) 후원회기부금(10억원) 당비(8억9천2백만원)는 미미했다. 그러나 지원금등 기타수입은 36억원에 달했다. 지출은 기본경비(인건비·소모품비등)가 14억7천7백만원, 정치활동비가 2백57억2천1백만원이었다. 정치활동비중에선 「지원사격」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지원금지출등 기타경비가 2백33억7천1백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책개발비는 6천6백만원에 불과했다. 의정활동비지급은 전무했다.

자민련은 모두 1백61억1천5백만원의 자금을 마련해 이중 1백38억3천9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면에서 국고보조금은 1백42억8천5백만원이었고 나머지 18억2천9백만원은 보조금외 정치자금이었다. 지출은 기본경비가 17억6천4백만원이었고 정치활동비는 1백20억7천5백만원이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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