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원 편집실 엮음/230여장 사진과 글로 만나는 황해도 문물북한을 문화와 정보의 단절지대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한국문원이 기획한 「분단 50년 북한을 가다」시리즈의 세번째 책. 「평양」 「백두산·칠보산」편에 이어 나온 이 책은 개성과 황해남·북도 각 지역의 역사, 자연지리, 명소와 유물 유적, 온천, 특산물, 민요와 전설등을 담고 있다.
2백30여장의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소개하는 북한의 모습은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비만 오면 고려말 충신 정몽주의 핏자국이 붉게 비친다는 개성시 선죽동의 선죽교를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양쪽과 통로까지 막아 세운 난간과 옆에 난간없는 다리가 또하나 있다. 바로 정몽주의 후손들이 선죽교를 밟고 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옆에 통로로 만든 다리이다. 백사장이 유명한 몽금포의 코끼리바위, 황해남도 장수산 석동12곡의 절벽에 매달린 듯한 묘음사 현암, 옹진군 앞바다에서 다시마를 수확하는 북한 양식공들의 모습등 인상적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다.
또 광복 전후의 행정구역을 비교한 「변경된 행정구역 대조표」, 현재 북한에서 쓰이는 지명 고유명사 학술용어등을 담은 「남북한어휘비교」등이 포함돼 북한연구의 자료로서도 유용하게 꾸며졌다. 한국문원간·8천원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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