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신없는 영결식/윤연수 검사 가족추모예배 “침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신없는 영결식/윤연수 검사 가족추모예배 “침통”

입력
1995.07.27 00:00
0 0

『싱싱한 꽃봉오리 같던 젊은 남녀의 백년가약을 맺어준지 불과 4년만에 영결식을 치르게 되니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26일 상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교회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숨진 서울지검 형사6부 윤연수(32)검사의 아내 서혜경(27)씨와 아들 원진(3), 7개월된 딸 하은, 처제 서명숙(24)씨의 영결식에서 윤지환(63)목사의 추도사에 식장은 금새 울음바다로 변했다. 시신이 없으므로 장지도 없는 장례식은 모든 이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1시간동안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국현 서울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등을 비롯, 윤검사의 선배, 동료, 친지등 2백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슬픔을 누르던 윤검사의 어깨가 끝내 가늘게 떨리고 말았다. 초췌한 얼굴의 윤검사는 인사말에서 잠긴 목소리로 『어이없는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처제를 포함, 졸지에 5백여명의 소중한 목숨이 꺾였다』면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비장하게 말했다.<박진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