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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인형 작가 임수희씨(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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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인형 작가 임수희씨(이사람)

입력
1995.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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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우리인형 만들기” 16년 외길/철저한 고증… 옛모습 정교하게 재현백화점 쇼윈도에 서있는 마네킹이나 완구점에서 판매중인 인형 가운데 전통적인 우리 얼굴로 만들어진 것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소연 임수희(37)씨는 이런 상황에서 드물게 16년간 우리 얼굴을 한 전통인형과 마네킹을 만들고 있는 의식있는 공예가이다.

『국적불명의 인형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보면서 우리네 정서보다는 외국의 감성을 무의식적으로 받아 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의 전통인형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유의 정서와 생활등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임씨는 말한다.

지난달 5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가진 전통인형과 마네킹발표회에서 선보인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텃밭에 고추따러가기」등 20여점의 인형과 조선시대 왕비와 시녀를 포함한 5점의 마네킹에서 볼 수 있듯이 임씨의 인형은 우리의 정다운 이웃과 전통적인 인물이 소재가 된다.

그동안 2천여점의 전통인형을 만들었는데 제작과정에서는 철저한 고증이 뒤따라 정교하게 예전의 인물 모습을 재현한 것이 임씨 인형의 특징이다. 주로 조선시대 인물을 담은 인형은 단국대 박물관 석주선 관장의 고증에 따르고 있다. 전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형소품하나 만드는데 보통 2개월이 걸리고 마네킹 하나 제작하는데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임씨가 이처럼 정성들인 인형은 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이나 박물관등에서 전시되고 있고 포르투갈 미국등 외국박물관에 보내져 한국 인형의 참모습을 알리고 있다.

임씨는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전통인형을 보면서 정서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소연민속인형연구실을 건립해 다양한 우리전통인형을 전시하고 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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