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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시의 소문난부촌 「사가장」/20여향진기업 성공 운영 소득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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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시의 소문난부촌 「사가장」/20여향진기업 성공 운영 소득급증

입력
199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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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률100%… 교육·의료복지 완벽산둥성의 작은 도시인 펑라이(봉래)시에서 승용차로 30분을 달려 찾아간 곳은 쓰자청(사가장)촌(촌장·왕 떠첸·왕덕신)이란 부락이었다. 시정부가 모범적인 농촌마을이라고 소개한 마을이다. 3백여세대가 사는 이 부락은 연간 가구당 소득액이 작년말 기준 3만2천위안(한화 3백20만원)으로 소문난 부촌이다.

우선 현대식으로 지어진 2층양옥 주택단지들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주택보급률은 1백%. 이중 70%이상은 목욕탕 거실 주방 침실 서재등이 갖추어진 건평 30∼40평규모의 단독주택이다. 중국은 1가족1자녀정책으로 가족수가 3명을 넘지 않는다. 집집마다 컬러TV 전자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들이 빠짐없이 있다. 중국의 웬만한 도시중산층도 상상하기 힘든 생활수준이다. 현재 난방과 취사용 가스배관시설공사가 마을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 공사비와 가스사용은 무료다. 의료비의 경우 가벼운 진료는 본인부담이나 수술이나 입원을 하게 되면 촌위원회에서 절반을 대준다.

마을에 있는 탁아소 유치원 초·중학교도 무상교육이다. 대도시의 전문기술학교(전문대) 또는 대학교에 합격하는 학생에게는 촌위원회에서 학비의 절반을 대준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거나 공부를 못하는 사례는 없다는게 마을사람들의 자랑이다.

마을내에는 냉난방시설이 완벽한 영화관과 무도회장이 있다. 영화는 매주마다 바뀐다. 무도회장에서도 주말마다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포크댄스파티가 열린다. 노인은 모두 연금을 지급받고 의료비는 무료다. 이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마작·트럼프놀이장등이 있다. 이들은 봄가을로 베이징(북경)등 대도시로 무료단체여행을 간다.

주떠자(주덕가)촌위원회 부주임은 이같은 풍요에 대해 『주민들이 열심히 일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었다. 정부와 당이 해준 것이라고는 열심히 일해 많이 생산하면 초과분은 당신들 차지라는 말뿐이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잘 살게 된 것은 거의 전적으로 향진기업의 성공적 경영덕택이다. 농촌의 향 또는 촌의 말단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향진기업은 농촌의 유휴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생겨난 조그만 공장들이다. 향진기업은 현재 중국내 공업총생산의 40%이상을 차지할만큼 중국경제에 절대적 요소이다. 특히 사가장촌을 포함한 농촌의 가장 큰 소득원이기도 하다.

사가장촌에는 건설, 자동차정비, 의료기기, 비닐제조등 20여종의 향진기업이 있는데 지난해 생산액은 2억3천만위안이다. 제품관련 특허만도 20개가 넘는다. 옌타이(연대)시정부가 정한 「특허제1촌」이다. 중국식 사회주의의 이상향을 보는듯한 이 마을의 재원은 향진기업에서 나오는 수익금이다. 이밖에 사과판매수익 7백만위안(7억원)등 농작물수익도 보태진다.<펑라이=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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