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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평시장 푸성귀서 야생동물까지 “먹거리 천지”(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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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평시장 푸성귀서 야생동물까지 “먹거리 천지”(만화경)

입력
199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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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칭핑시장에는 사람의 먹거리 치고 없는 것이 없다. 먹는 일 자체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중국의 음식문화야 익히 알려진 것이긴 하지만, 청평시장을 가보면 중국인들이 즐기는 음식의 재료·종류가 상상을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청평시장은 광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주강을 왼켠에 둔 제삼동로와 륙이삼로를 차지하고 있는 4천여개의 점포들로 이루어져있다.닭이나 오리등 날가금을 파는 삼조, 온갖 식용 푸성귀들은 다 모여 있는 소채, 바닷생물치고 없는 것이 없는듯한 해선등 재료의 종류별로 구획된 상점들은 호객하는 점포주인들과 흥정하는 손님들의 아우성에다 폭 2∼3밖에 안되는 도로에 물건을 실어나르는 삼륜차의 경적소리로 늘 북새통이다.

무엇보다 청평시장만의 분위기를 알게 해주는 것은 야생동물을 파는 점포들. 광동요리의 백미라는 갖가지 뱀은 물론이고 고양이크기만한 개구리에서 고슴도치까지, 차라리 시장보다 희귀동물원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예전에는 원숭이까지 팔았지만 동물애호운동은 여기에도 영향을 미쳐 이제는 공개매매가 금지됐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재료의 신선도를 높이 치는 중국요리의 특성상 냉장·냉동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갓 도살된 이런 야생동물들이 그냥 진열돼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건재약재·골동품을 전문으로 파는 구역이 따로 있다.<광저우=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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