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300여명… 다수확 벼 5종 육종개량/“종합농업연 육성” 한국·비등과 교류활발「저장성에 발을 딛고, 얼굴은 중국 전토를 향하고, 눈은 세계로 돌리자」
중국수도 연구소는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농지감소 추세에 대응, 쌀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89년 국무원 결정으로 절강성에 설립된 후 새로운 벼품종개량에 열을 쏟고 있다.
현재 중국농업과학원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절강성 성도 항저우(항주)시내 중심 체육장로에 19층 규모의 연구소 본부와 이 곳에서 서남쪽으로 34 떨어진 푸양(부양) 시에 종자실험기지를 두고 있다.
중국국무원은 중국의 인구성장과 농지감소로 2000년에는 식량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 89년 필리핀 국제수도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벼품종개량을 위한 연구소의 설립을 추진했다. 국무원은 절강·후난·광둥성등 남쪽지역을 대상으로 연구소의 입지여건을 검토한 결과 도시와 가까운 거리에 5백㏊규모의 국영농장이 있고 벼증식에 알맞은 아열대기후, 충분한 강우량, 비옥한 토양등의 이점이 있는 절강성에 연구소를 두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고급및 중급 과학기술요원 3백여명등 모두 1천7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대부분이 숙소가 있는 본부에서 부양종자실험기지까지 매일 출퇴근하며 벼종자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연구소가 벼품종개발에 성공해 중국농촌에 보급한 것은 다수확품종인 선우 10호와 협우 413호등 2개종이다. 연구소는 연구실에서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8년동안에 걸친 실험재배끝에 이 2개품종의 개량에 성공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성과덕택에 과학기술 1등급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품종인 육종 1, 3, 5호 종묘육성에 성공을 거둬 현재 시범재배중에 있다.
특히 이 연구소는 우수종묘육성을 위해 해외교류를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실험중인 육종 1, 3, 5호는 필리핀 마닐라등지에서 5년동안 잡교 실험을 통해 거둔 성과이고 산성토질에 잘견디는 벼종자개발을 위해 최근 토양의 산성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과도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
수도연구소는 최근 수도연구에만 한정된 연구에서 벗어나 종합농업연구소로 변신하기 위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황보산 부소장은『중국의 식량문제는 자급자족이 원칙이지만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와 농지 감소에 따른 식량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수도연구소를 세계적인 수도연구의 중심지이자 쌀증식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수도과학발전기금을 조성, 국내외 합작연구및 학술교류등을 활발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푸양=김혁 기자>푸양=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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