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유인… 중 “1명 검거”【베이징=송대수 특파원·고태성 기자】 정부는 25일 선교활동을 위해 중국 옌볜(연변)에 체류중이던 여의도 순복음교회 안승운(50)목사가 9일 괴한 3명에게 유인돼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서대원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을 통해 안목사 실종사건을 확인하고 『14일 관계당국이 안목사의 실종신고를 받고 행적을 추적해 왔으나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변인은 그러나 『안목사가 북한에 의해 납북됐는지 여부는 조사가 더 진행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추적된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북한의 주장대로 북측에 망명한 것은 아니고 본인의 의사에 반해 북측에 유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3면>관련기사>
안목사는 87년 3월부터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활동하다가 93년6월 옌볜지역 선교사로 파견됐다. 순복음교회 선교국 윤형모 선교부장은 『옌볜자치주 공안국이 25일 범인 가운데 1명을 붙잡았으며 나머지 1명도 금주내에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안목사가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안목사가 아직도 옌볜 모처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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