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동 공장25일 하오 1시18분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사카린 제조공장인 조흥화학내 염산저장소에서 아황산가스와 염화수소가 혼합된 가스가 10여분간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우성아파트 주민 김정수(36·여)씨등 주부 3명과 김도경(8)군등 4명이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흰 연기가 이 일대를 순식간에 뒤덮어 주민 1천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아파트 주민 김선이(36·여)씨는 『아파트 앞마당에서 산책을 하던중 갑자기 「펑」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며 『연기를 마시는 순간 숨이 꽉 막히고 머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경찰은 톨루엔과 염산(클로로설폰산)을 혼합시키는 배합탱크에서 저장용기로 이어지는 이음새가 노후돼 생겨난 틈새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주민 2백여명은 사고가 나자 조흥화학으로 몰려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등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항의시위했다. 조흥화학 공장은 시설이 노후된데다 학교에 인접해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 항의소동이 빚어졌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