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대충대충」 등 만연한 안전불감증 벗고 1%위험성 철저히 대비해야문민정부출범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더니 기어코 1천5백여명의 사상자와 3천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삼풍백화점 대참사가 일어났다. 잇단 대형사고는 무고한 사람들의 인명과 재산을 동시에 앗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발단은 아주 사소한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아직도 「설마 나에게 그런 사고가…」혹은 「설마 이렇게 멀쩡한 건물이 무너지겠는가」라는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다.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힘주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자신의 직무유기로 사고가 나도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운이 없어서 그런 결과가 발생했다」며 진실을 왜곡한다는 점이다. 「재수가 없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므로 대책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든 건설공사는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착수해야 한다. 공사를 시행하는 사람이나 감독하는 사람 모두가 자신의 집을 짓는 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가 「빨리 빨리」 「대충 대충」병에서 벗어나 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득, 소비구조, 기업의 수와 규모등을 보고 성급히 진단내리기를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문화만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중진국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90%의 안정성을 믿고 무조건 시작하는 성급함을 버리고 이제는 1%의 위험성에 대비해 철저히 점검하는 안전문화를 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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