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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호/목성 본격탐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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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호/목성 본격탐사 돌입

입력
199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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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위성 분리성공… 5개월후 대기권진입무인 우주탐사선 갈릴레오호가 오는 27일 종착역인 목성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지난 89년 10월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서 발사된 갈릴레오호는 지금까지 6억4천만의 우주를 항해하며 소행성들에 관한 자료를 지구에 보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과의 충돌장면을 포착해 보내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활동은 워밍업에 불과한 것이었고 드디어 목성 탐사라는 본래의 목적을 위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혹성인 목성까지 「전인미답」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갈릴레오호는 지난 13일 하오 3시(한국시간) 탑재했던 탐색위성 「프로브(탐사)」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패사디나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측은 무게 3백40㎏의 탐색위성이 분리됐음을 알리는 무선신호가 광속으로 우주를 지나 예정대로 37분만에 1초의 오차도 없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갈릴레오호와 프로브는 앞으로 5개월후인 12월 7일에 목성의 대기권까지 접근하게 된다. 이어 프로브는 목성의 3대 구름층을 통과하면서 기후와 중력, 대기성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되는데 시속 17만에 이를 낙하속도에서 생기는 어마어마한 마찰열로 장렬히 최후를 마치고 마는 일종의 「자살특공대」임무이다.

NASA측은 낙하산과 열차단 장갑으로 완전무장한 프로브가 태양 표면열의 두배 정도인 마찰열과 지구의 25배에 달하는 압력속에서 최대한 75분을 버텨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사이 본체인 갈릴레오호는 대기권밖에 머물며 프로브가 소실되기직전까지 보내오는 귀중한 자료들을 받아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갈릴레오호는 이어 목성 궤도를 2년동안 돌며 목성과 이오·유로파등 4개의 위성, 신비한 목성의 고리와 강력한 자석환경에 대한 근접 자료를 조사해 태양계의 오랜 수수께끼들을 풀 수 있는 단서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목성탐사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NASA의 윌리엄 오닐은 『외계 행성의 대기에 인류가 만든 물체가 진입하는 것은 갈릴레오가 처음으로서 역사적이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윤석민 기자>

◎이국립연구위 발표/“목성 대기중에 물분자 존재”

【로마 로이터=연합】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지난해 대규모 혜성 조각과 목성이 충돌한 이후 목성의 초고층 대기중에서 물을 발견했다고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가 24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40억년전 혜성들의 폭발로 지구에서 발생했을 지도 모르는 일들이 은하계 수백만개의 태양계에서 일어났을 수도, 혹은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은 발견이 혜성들의 충돌 결과 지구에 생존 조건이 형성됐다는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8일 얼음 혜성 슈메이커―레비 9의 조각 20개 이상이 목성과 충돌했었다.

과학자들은 이탈리아 중부 볼로냐 근처에서 고속 분광계(분광계)가 장착된 대형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충돌 이후 현상을 추적, 목성의 초고층 대기에 물분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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