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출장 줄이고 업무효율 극대화/기업들 「화상회의」 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출장 줄이고 업무효율 극대화/기업들 「화상회의」 붐

입력
1995.07.25 00:00
0 0

◎해외 지사·제휴사 화면연결 충분한 대화·토론/신속한 의사결정… 시간·경비 등 대폭절감 효과화상회의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지사및 외국기업과의 업무추진을 위해 출장이 잦은 기업들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 시간과 비용 절감에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포항제철및 유공을 비롯해 상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등의 금융권과 LG―EDS 등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88년 서울지사와 포항 광양 제철소를 잇는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 포항제철은 일찍부터 화상회의를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포항제철 포항 본사에 근무하는 강선주 부장은 일주일에 평균 2∼3번꼴로 업무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는 서울지사와 광양사무소의 담당자가 모두 참여한다. 그러나 출장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모두 화상회의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광양에 떨어진 직원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준비한 자료를 나누며 자연스레 회의가 진행된다. 강부장은 『화상회의는 이제 시외전화를 거는 것처럼 일반화했다』고 말했다. 포철에서는 임원급에서 일반사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화상회의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포항제철 통신개발팀 장동석 차장은 『출장이 줄어들어 연간 수십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장은 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해 얻은 가장 커다란 효과는 『직원들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 뒤 의사결정이 신속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해외 제휴기업과의 업무연락을 위해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하는 예도 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EDS는 7월초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EDS본사와 화상회의시스템을 본격 가동시켰다. 올해초부터 여의도사옥과 부평교육센터 대구지사 등을 연결하는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온 LG―EDS는 이를 해외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LG―EDS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미국 EDS와 화상회의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 EPS를 통해 유럽 캐나다 일본등지와도 화상회의로 연결할 수 있다.

LG―EDS는 이를 통해 미국본사로의 출장을 대폭 줄이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보통신팀 김병래 과장은 『국내 화상회의시스템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대폭 줄여주었다』고 평가하고 『미국과 연결해 연간 2천만원상당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EDS는 앞으로 미국 EDS의 선진적인 교육방식을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화상회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의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데다 활용여부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 솔루션부의 김성훈 과장은 『화상회의시스템은 기업들의 새로운 인프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