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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체제 불안한 지속/일 연정 참의원선거 패배후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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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체제 불안한 지속/일 연정 참의원선거 패배후 정국

입력
199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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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사회당 지도부인책 거론 등 후유증 심각/대약진 신진당 “조기총선” 공세 관심23일 실시된 일참의원선거 결과 자민 사회 사키가케등 연립여당은 부진한 반면 야당인 신진당은 일대 약진을 기록, 앞으로 연립3당의 정국운영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립여당측은 투표에 앞서 연립3당이 전체개선의석(1백26석)의 과반수(64석)를 얻고 그중 사회당이 15석이상을 획득할 경우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체제를 지속시킨다는 방침을 결정했었고 선거결과는 사회당 16석을 포함, 연립3당이 65석을 획득함으로써 이같은 전제조건은 충족됐다. 이에 따라 연립3당의 대표들은 23일 밤 심야당수회담을 갖고 무라야마총리체제의 지속을 결정했고 무라야마총리도 24일 이를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연립3당이 거둔 수치상의 결과에도 불구, 내용상으로는 개선의석(75석)에 미달, 「사실상 패배」의 인상을 씻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자민당과 사회당 내부에서는 책임문제가 거론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자민당은 의석이 개선의석 33석에서 46석으로 늘긴 했으나 당초 목표였던 55석에는 크게 미달,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선거대책본부장인 모리 요시로(삼희랑)간사장의 퇴진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오는 9월의 자민당총재선거때 표대결보다는 대화에 의한 재선을 노리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의 복안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부총재는 24일 『선거결과에 대해 집행부의 책임문제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당총재선거도 투표로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당도 현체제 유지의 커트라인인 15석을 간신히 넘기긴 했지만 개선의석(41석)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지난 92년 선거의 22석에서도 후퇴, 역대 최저의석에 머무른 점에서 실의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참패에 대해 구보 와타루(구보긍)서기장은 『서기장으로서 사임의 각오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스스로 책임을 떠맡을 의향을 비쳤다.

단지 사키가케만이 당초 목표였던 5석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개선의석 1석에서 3석으로 늘어난데 대해 큰 불만은 없는듯 선거전에 당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연립이탈론」이 오히려 잠잠해졌다.

연립3당 당수들은 사실상의 선거패배에 따른 침울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방편으로 내달 초순에 내각을 대폭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신진당은 중의원해산에 의한 총선거에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연립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당수는 『연립정권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치 못한 것으로 드러난 이상 자발적으로 총 사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국민의 외면을 받은 현정권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앞으로 연립정권의 정책에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며 벌써부터 대여공세를 강화, 조기총선으로 몰고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도쿄=이재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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