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167% 국산의 3.5배… 화장품 293%최고□단계별 마진
수입상69%
소매상43%
도매상25%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4일 수입공산품의 국내 소비자가격이 수입원가의 평균 2.7배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원이 20개 수입공산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들 수입품의 전체 평균 유통마진율은 1백67%로 수입원가가 1백원일 경우 소비자가격은 2백67원에 달했다. 유통마진율은 화장품이 2백93%로 가장 높았고 TV가 75%로 가장 낮았다.
유통마진율이 2백%를 넘는 품목은 화장품 커피세트(2백23%) 카펫(2백19%) 칫솔(2백14%) 여성정장(2백10%) 손목시계(2백1%)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리스천 디오르 영양크림의 경우 수입원가는 1만1백66원인데 비해 백화점에서는 수입원가의 4.7배가량인 4만8천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유통마진이 국산품에 비해 3.5배나 높기 때문으로 일부 국민들의 외제선호를 틈타 수입업자등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단계별 마진을 보면 수입상이 평균 69%로 가장 높았고 소매업자(43%) 도매업자(25%)등의 순서였다. 이를 일본과 비교하면 일본 수입상마진은 47%로 우리나라보다 적었으며 도매상은 우리와 같았고 소매상은 약간 높은 43%였다.
이같은 수입품의 유통마진은 같은 국산품의 평균 48%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청소기(8.9배) 세탁기(6.4배) 냉장고(5.6배)등의 가전제품과 여성정장(5.3배)등이 특히 높았다.
수입품의 유통경로는 2∼4단계의 3가지 형태로 구분됐으며 평균 마진율은 칫솔 타이어등과 같이 수입상→총판→도매상→소매상의 4단계형이 1백98%로 가장 높았다. 고가 유명브랜드 제품의 수입상→대리점의 2단계형은 1백91%였고 일반적인 수입상→총판→대리점의 3단계형은 1백36%였다.
보호원은 수입품의 유통마진이 높은 것은 대부분 품목이 독점판매등 경쟁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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