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컨테이너사업 손대 세계적업체로 성장 바탕/폐기물 소각로 생산이어 처리단지 조성 부분가동우리나라의 대표적 모피업체인 (주)진도가 세계최고의 환경장비제조업체를 지향하고 나섰다. 모피제품을 제조, 판매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듣기도 했던 진도가 환경보호 산업에 뛰어든 것은 역설이긴 하지만 회사관계자들은 「세계정상급 모피업체에서 세계최고의 환경업체로의 변신」이 엉뚱한 목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69년 진도패션으로 출발, 세계 여성 10명중 1명에게 진도모피를 입히는데 성공한 (주)진도는 이미 한차례 「엉뚱한」 변신을 시도, 큰 성과를 얻어냈다. 76년에 뛰어든 컨테이너사업이 바로 그것. 진도는 현재 국내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등 해외공장에서 연간 35만대의 컨테이너를 생산하는 세계적 컨테이너업체로 성장했다. 91년 환경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때 컨테이너사업에서의 경험이 뒷받침 됐음이 물론이다.
21세기 세계환경 사업의 선두주자를 꿈꾸는 진도의 그린프로젝트는 우선 국내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환경사업을 총괄하는 진도종합 건설의 정효현 전무는 『쓰레기 사전압축기와 이동식 파쇄압축기등 쓰레기처리를 위한 설비들을 개발했고 지난 3월 세계유수의 환경기술보유업체인 일본강관(NKK)과 맺은 기술협약으로 유동층소각로등 설비분야에서 국내최고의 기술수준을 확보했다』며 『하·폐수처리설비 소각로 대기부문 폐기물처리 소음진동 방지업등 환경의 전부문을 포괄하는 국내 최고의 종합환경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직은 걸음마단계라고 말하지만 결코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환경부문에 손을 댄지 4년동안 미금시청소각로등 69건, 5백72억여원 상당의 폐기물 소각로를 수주했고 경기 시화공단 대구구미공단 군산공단에 대규모 폐기물 처리단지 건설을 시작했다. 특히 1만2천평의 부지에 5백20억원이 들어가는 시화공단의 폐기물 처리단지는 국내최대인 하루 4백톤의 처리능력을 자랑한다. 98년말 완공되면 반월및 시화공단의 2천9백여업체가 배출하는 산업폐기물전량을 처리할 수 있다. 구미구포동 5천8백평부지에 9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있는 제2단지도 하루 90톤처리규모를 갖추고 오는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개사업소가 본격가동되면 연간 시화 2백억원, 구미는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 (주)진도및 계열사들의 매출액 4천5백억여원. 이중 컨테이너가 3천4백억원으로 75%였으며 모피등 의류부문은 9백60억원으로 21%를 차지했다. 투자단계인 환경부문은 10억원대로 당연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5년뒤인 2000년이면 2천억원대라는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회사관계자들은 보고있다. 98년까지 환경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총투자의 70%인 8백억원. 『그린라운드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할 즈음 진도의 환경사업은 속도가 붙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정전무는 설명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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