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백화점·편의점 등에 설치 방영/구매시점 소비자에 상품선택 유혹스토어TV라는 새로운 광고매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토어TV는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24시간 편의점등의 매장에 TV수상기를 설치해 CF등 광고프로그램을 방영하는 TV이다.
지난 3월 편의점 체인인 「써클K」의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스토어TV는 4개월이 지난 현재 전국 45개 「써클K」매장으로 확산됐다. 지난 15일부터는 전국 50개의 「진로 베스토아」도 광고프로그램 방영을 시작했다. 또 다음달 중순부터는 역시 편의점인 「로손」의 전국 1백47개 매장도 스토어TV를 방영할 예정이다.
스토어TV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고업계에서도 이것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사업 추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스토어TV는 일종의 「구매시점광고」. 매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각종 영상 상품광고를 무제한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최종 상품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는 전략이다. 미국등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일반화해 있고, 큰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의 스토어TV 사업은 광고사업체인 상화 커뮤니케이션사(대표 김영재)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 이 회사는 미국 스토어TV 네트워크사와 프로그램 제작및 공급방식에 관한 독점계약을 맺고 사업개시 당시 매장영상광고에 관한 실용신안특허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스토어TV 광고주를 모집한 뒤 회원사로 확보된 각 편의점 매장에 CD로 제작된 광고물을 공급, 매장 안에 설치된 3∼4대의 TV수상기를 통해 방영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면 뮤직비디오 영화소개 스포츠진기명기 패션쇼등 특별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한 시간당 35분간 방영하고, 나머지 25분을 CF 중심의 광고물에 할애해서 계속 되풀이한다.
스토어TV가 처음 45개 「써클K」매장에서만 운영될 때는 1개 광고주당 월 3백40만원을 받았으나, 연말까지 5백여개 매장으로 확산될 경우 광고비는 월 1천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장용일부장은 『스토어TV가 광고매체로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편의점등의 매장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장소에서 만남과 여가, 오락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현재 12개 광고주가 확보됐으며 연말까지는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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