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속도감 강조 강렬한 이미지 심기CF의 기상천외한 영상은 시청자의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충격을 체험케 함으로써 시청자의 제품에 대한 인상을 뚜렷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고업계에서도 아직 영상물의 충격이 제품에 대한 강렬한 인상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해 타당성있는 분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깜짝 CF」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명 가수의 얼굴이 스피커 밖으로 불쑥 튀어나오는가 하면, 푸른 물을 가르고 솟아오른 잠수함 위에 신사복 차림의 모델이 우뚝 서기도 한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광고는 남자 모델이 F16 전투기에 매달려 신나게 하늘을 나는 내용이다. 진로쿠어스맥주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이번주부터 새로 방영하고 있는 「카스」 CF 「제트기에 올라탄 사나이」편은 첨단 영상합성기술을 동원했다. 그것은 치열해지고 있는 맥주광고전 만큼이나 속도감 있고 긴박한 비행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CF의 방향은 이 제품을 마신 뒤 경험하는 「신선한 맛」의 느낌을 비약적인 이미지로 표현해 내는 것. 제작진은 맛의 이미지를 마하 2.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F16 전투기의 앞머리에 매달려 날아가는 아찔함과 높은 등대 꼭대기에 올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만족감등으로 설정했다.
CF가 시작되면 탤런트 박세준이 한 잔의 맥주를 마신다. 이어 「카―아」하는 탄성과 함께 모델이 F16 전투기의 앞부분을 끌어안은 채 비행기와 함께 신나게 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델이 어느새 높이 30의 등대 꼭대기에 올라 함성을 지르는 순간, 등대와 크게 부각된 「카스」 맥주병이 얼어붙으며 함박눈이 내린다. 제작진의 생각으로는 이 장면이 추가로 충격을 줌으로써 제품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으며 마무리되는 것이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창공, 빠른 속도의 비행, 함박눈 등 이미지 3박자가 긴박하게 연결된 이 작품의 비행장면은 모델이 비행기 위에 올라탄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뒤 실제 비행장면을 찍은 화면과 합성한 것이다. 촬영은 모델 전투기와 컴퓨터그래픽 합성등을 위해 미국 할리우드의 보스필름사에서 이루어졌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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