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주문많은 좋은 목 확보가 중요”/2,400만원 투자로 월수익 1,000여만원도시락 판매 체인인 「한솥 도시락」당산역점을 운영하는 이윤창(33)씨는 10년여간 다니던 건설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난2월의 결단에 흡족해하고 있다. 도시락점의 수입이 생각밖으로 높기 때문이다.
『아버님이 지난해 11월 20여년 운영해온 낚시점을 폐업하고 같은 자리에서 한솥도시락 당산역점을 열었습니다. 예상 밖으로 수입이 좋아 가족회의를 열어 장남인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2월부터 체인점을 운영하기로 했지요』
도시락 판매체인회사인 「한솥 도시락」은 손님이 미리 도시락을 주문해놓고 나중에 가져가는 「테이크 아웃」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식사를 위한 공간이나 손님 시중을 들 종업원이 없어도 된다.
한솥도시락 체인점 운영의 요체는 이 「테이크 아웃」시스템을 잘 활용하는데 있다. 집세·인건비등 각종 비용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적게 들기 때문에 도시락 가격이 20∼30% 싸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각종 서비스에 익숙한 요즘 손님들이 직접 도시락을 가져가야하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래서 이씨는 『단체주문이 많은 좋은 목을 확보하고 단골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단골은 지하철2호선 당산역 주변의 기업체들. 직원들이 상오 7시까지 출근하는 이랜드그룹 유통사업부는 매일 50개정도의 도시락을 사가는 주고객이고, 이밖에도 삼성생명 영업소와 교회, 기업체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 그는 직접 와야하는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한솥도시락이 싸고 맛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느끼게 하고 5분이상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약속을 지켰다.
당산역점이 판매하는 도시락은 9백70원짜리「콩나물 도시락」부터 7천원짜리 「장미도시락」에 이르기까지 30여종. 2천∼3천원짜리 도시락이 하루 평균 3백∼4백개가 팔려 요즘 하루매상은 90만원 가량이다. 6월 매출액 2천7백만원에서 매출액의 50%인 재료비 1천3백50만원, 3명의 조리사에 대한 인건비 2백10만원, 월세 80만원, 본사에 내는 로열티 22만원을 뺀 1천여만원이 6월의 순수익이었다. 이씨 집안은 영업중이던 낚시점을 「한솥도시락」당산역점으로 바꿔 창업할 때 가맹비 4백만원, 보증금 1백만원, 기자재와 시설비 1천9백만원등 모두 2천4백만원을 투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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