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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열풍 서울로 분다/야외음악축제 한창 베로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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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열풍 서울로 분다/야외음악축제 한창 베로나시

입력
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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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이다」 국내공연 추진셰익스피어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이탈리아 북부의 고도 베로나에서는 오페라축제가 한창이다. 매년 여름 휴가철에 서기 1세기경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으로 만들어졌던 베로나시 중심부의 아레나극장에서 2개월여 동안 열리는 야외 오페라축제는 세계의 음악애호가들을 유혹한다. 베르디의 「아이다」 「리골레토」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투란도트」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등 주옥같은 오페라들이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아레나극장은 대형 무대(길이 48 높이 27)에다 2만5천여 명을 수용하는 관람석등으로 라 스칼라극장이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는 또 다른 웅장함과 화려함을 선사한다. 그래서 밀라노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인 베로나는 이맘 때면 상주인구의 4배가 넘는 1백만여 관광객으로 붐빈다. 세계 도처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중 절반 정도는 오페라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다.

1913년 시작해 73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지난 7일 「리골레토」 공연으로 시작됐다. 9월7일 「아이다」로 끝맺는 축제기간에 프랑코 제피렐리가 「카르멘」을, 지우리아노 몬타르도가 「투란도트」를 지휘하는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 16일 하오 9시부터 시작된 「아이다」 역시 화려한 출연진과 극장을 가득 메운 2만여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아이다역엔 소프라노 다니엘라 롱기와 바바라 드 메이오가, 라다메스역엔 테너 크리스티안 요한손과 지안프랑코 체켈레가 더블 캐스팅돼 출연하고 있다.

베로나의 「아이다」는 그간 카이로, 도쿄등으로 원정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9월께 서울무대에 올릴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공연기획사 코벤토 인터내셔널은 베로나의 필 아르모니코그룹을 초청해 9월 14, 16일 두 차례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이 공연이 성사되면 스피커와 6만여석의 객석을 동원한 대형 오페라 이벤트가 서울에서 펼쳐지게 된다.

베르디의 작품중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다」는 베로나의 축제기간에 「카르멘」과 함께 가장 많은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베로나=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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