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들을 살해한 비정의 어머니로 미국을 경악시킨 수잔 스미스(23)에 대해 사건발생 10개월 만에 유죄평결이 내려졌다.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법원 배심원들은 22일 자신의 3세와 한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스미스에게 1급 살인혐의로 유죄를 평결했다.
이 사건은 스미스가 지난해 9월2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니언시의 한 호수에 두 아들을 안전벨트로 묶어 놓은채 차를 빠뜨려 죽게한 것.
사건 직후 스미스는 『아이들이 차에 탄채 흑인에 의해 납치됐다』며 아이들을 찾아달라 신고, 경찰 뿐만 아니라 언론까지 동원돼 연일 납치범 수색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9일만에 그가 범행을 털어놓자 사건은 경악속에 일단락되는 듯 했다.
문제는 재판과정에서 나타났다. 스미스의 일그러진 과거가 속속 드러나자 여론은 동정론과 극형론으로 갈려 그녀의 고향 유니언시 뿐만 아니라 미국전역을 논쟁의 열기로 채웠다. 스미스는 5세때 아버지가 자살했고 15세때는 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후 계부와의 관계는 결혼 직전까지 계속됐다.
사건발생 며칠전 이혼한 그는 사귀던 애인에게 결혼할 것을 요구했으나 『아이가 둘이나 딸린 여자와 결혼하기 싫다』며 거절당했다.
변호인은 왜곡된 과거에서 비롯된 비정상적 정신상태에서 저질러진 우발적 사건이라며 과실치사라고 호소했으나 배심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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