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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연 잇단 갈등/중국 원전 진출도 마찰/조사단 별도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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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연 잇단 갈등/중국 원전 진출도 마찰/조사단 별도파견

입력
1995.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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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소의 이병령 원전사업본부장 해임으로 야기된 한국전력측과 원자력연구소의 갈등이 감정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한전과 원연은 대중국 원전건설 진출에서도 경쟁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22일 알려졌다.<관련기사 5·21면> 원연측은 중국 원전표준화 사업 참여와 광둥(광동)성 원전건설사업 수주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조사단을 파견, 한국중공업 및 미국CE사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해왔으나 이와는 별도로 한전도 지난해부터 CE사와 제휴해 중국 원전사업 참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한전과 원연의 이같은 경쟁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양태를 띨경우 중국원전에 진출하는 우리나라가 국가적차원의 손해를 감내 할 수밖에 없을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이종훈 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현실을 무시한 개인적인 주장을 펴는것은 경수로 사업의 원만한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원연은 노조성명을 통해 이전본부장해임은 정부가 미국측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한전사장은 『원연의 설계기술자가 7백여명이 되는 상황에서 개인의 해임때문에 한국형이 실종될것이라는 주장은 있을수 없다』면서 『개인의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부처간 불협화음이나 대북경수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연노조는 성명에서 『협상실무자로 누구보다 미국의 의도를 잘 알고있는 이본부장을 해임하고 원연을 대북 경수로 건설의 재하청역으로 격하시킨 것은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때문이라고 볼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유승우·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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