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상징 부총재군 합류” 소문/본인은 “염두에 둔적없다” 언급자제민자당이 지도체제 개편문제로 관심과 긴장에 휩싸여있지만 최근까지 세대교체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던 김덕룡 전총장은 말이 없다. 『세대교체의 상징적 의미로 김의원이 부총재군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도 그는 좀처럼 입을 열지않고 있다.
김의원의 침묵은 평소의 과묵함과는 다른 색채를 띠고있는 듯하다. 주변인사들은 『최근들어 김의원이 웃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선거패배책임을 지고 물러난데다 지역구에서 삼풍참사마저 발생했으니, 김의원이 착잡한 심경에 빠져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의 한 측근은 『옆에 서있으면 그의 고통이 느껴질 정도』라며 『그런 김의원이 부총재자리를 염두에 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저간의 사정으로 김의원은 정치적 행보를 가급적 자제하고 23일부터 1주일로 예정된 미국방문도 취소했다.
그렇다고 김의원이 정치현장으로부터 멀어져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선거후 김영삼대통령을 두번 독대했고 청와대 핵심그룹들과도 서너차례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누었다. 이들 자리에서 김의원은 『국민들이 「민자당이 정말 변하는구나」라고 느끼도록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혁방향에 대해서도 『개혁의 기조는 유지하되 개혁추진방법과 자세를 개선해야한다』는 견해도 강하게 밝혔다는 후문이다.
김의원은 자신의 견해가 지도체제개편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때문에 당내일각에선 그가 8월 개편방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 과연 롤백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예민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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