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서클·특별활동 권장 “산교육 표본”「전통의 명문」「럭비,마라톤 중흥의 태두」
서울 양정고(교장 엄규백·사립학교 교장 협의회장)를 이야기할 때 항상 떠오르는 별칭이다. 1905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개교, 18년 중구 만리동으로 옮긴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씨, 전내각수반인 김현철씨등 근·현대사의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한 양정고는 목동 신시가지 조성에 맞춰 지난 88년 양천구 목6동으로 자리를 옮겨 7년째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양정고는 구한말 고종비인 엄비가 「나라의 흥망은 백년대계인 교육에서 비롯된다」는 취지로 사재를 털어 진명, 숙명여고와 함께 설립했다.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던 구한말 민족사학의 기치아래 문을 연 양정고는 전체 1만2천평의 부지에 고교로서는 국내 최대 캠퍼스를 보유한 학교중 하나로 꼽힌다. 초창기부터 일관되게 지향해온 전인교육과 개성화교육은 입시와 과열과외로 얼룩진 고교교육에 구심점역할을 하며 지금도 다양한 서클활동으로 산교육의 표본을 자부한다.
주 2시간씩 운영되고 있는 특별활동반은 어학반, 취미반, 탐구조사반등 28개 분야로 구성돼 가장 다양한 교내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주변 하천이나 한강하류등지에서 벌이는 환경오염 실태조사등을 통해 기초적인 실습능력을 배양하는 과학탐구반과 각종 주제를 설정해 전세계 고교생과 컴퓨터 화상으로 토론을 벌이는 인터넷반은 가장 인기가 높은 특활반이다.
대학진학성적도 매년 최상위에 속할만큼 뛰어난 입시지도를 해오고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수능시험관련 주요 과목을 보충시간을 통해 지도하고 있으며 각 교실마다 모니터를 이용해 시청각 화상지도도 병행한다. 성적과 개인지도사항, 장단점등도 컴퓨터로 전산처리해 과학적인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방학때에는 하오1시까지 진행되는 보충수업과 별도로 5백석 규모의 학교 도서관에서 자율학습을 실시하며 희망학생에게는 각 과목별 담당교사가 개별강의도 한다.
외국어 회화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제2외국어인 불어·독어는 외국인강사를 초청, 주2∼3회 회화시간을 갖고 있다. 외국인강사와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실질적인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모니터와 60여대의 컴퓨터, 각종 교육용 테이프가 보관돼 있는 교내 비디오 도서관도 외국어교육을 위한 훌륭한 학습공간이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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