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0년 맞아 충청지역 문묘 추가 건립도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유림의 족보가 만들어진다. 성균관(관장 최근덕)은 지난 19일 서울 명륜동 유림회관 회의실에서 제135차 이사회를 열고 「성균관 창립 6백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최근덕)」를 발족, 6백주년을 맞는 98년까지 각종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그 한 가지로 「청금록」을 간행키로 했다.
「청금록」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인적 사항을 담은 일종의 족보. 조선초부터 성균관에서 유생의 관리를 위해 발행하기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전국 유림의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문서로 확대됐다. 그러나 조선중기부터 간행이 뜸해지다 구한말 이후 완전히 끊어진 상태여서 이번 간행으로 1백여년간 사라졌던 「성균관 족보」가 다시 만들어지는 셈이다.
간행작업은 현재 국내의 유림이 약40만명(93년도 문화체육부 집계)으로 추산되는 만큼 해방 이후 성균관 최대의 사업이 될 것같다. 따라서 우선 유림 5만명 정도를 대상으로 간행을 시작, 순차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성균관 청금록편찬위원회 강동숙 간사장은 『이달말까지 구체적 작업일정을 세워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현재 서울 성균관에만 있는 문묘·공자와 공자의 제자,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제사공간)를 충청도지역에 추가로 건립한다고 발표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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