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사태 대비 이미수립… 미지휘 8만병력 투입 구출작전서방측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 보스니아내전에서 손을 뗄 작전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고있다. 미국방부의 작전계획 「40―104」로 알려진 이 유엔군 철수작전의 암호명은 「단호한 노력(DETERMINED EFFORTS)」.
보스니아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경우 현지 유엔보호군을 철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작전에 참가할 다국적군의 예상 병력수는 무려 8만명. 만약 실현될 경우 미군 2만5천명을 포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16개국이 동시에 병력을 파견하는 사상 최대의 철수작전이 될 전망이다. 이 작전의 통합사령관은 나토 남부유럽사령관인 미국의 리튼 스미스제독이 맡을 계획이다.
최소 1천대이상의 공군기와 수백척의 군함이 동원, 입체적으로 펼쳐질 이 작전계획의 골자는 다국적군이 크로아티아공의 스플리트와 플로체항으로 통하는 철수로를 확보하는 한편 헬기편대를 이용해 고립된 유엔군을 구출한다는 것.
대규모 병력과 공·해군 지원이 필요한 것은 탱크와 중화기가 우세한 세르비아계의 보복으로부터 유엔군의 확실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 계획은 당초 세르비아계가 내전에서 승리할 경우를 전제로 해 마련됐지만 유엔 안전지대가 잇따라 함락됨에 따라 점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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