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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출판 갈수록 기승/교보 진열 국내서적중 무려 60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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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출판 갈수록 기승/교보 진열 국내서적중 무려 600여종

입력
199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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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류가 83%… 「어린왕자」 75종 최다중복출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가 영업장에 진열된 국내서적 18만여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종이상 중복출판된 도서의 총종수는 6백여종이나 됐다. 분야별로는 문학류가 4백98종으로 83%였으며 그 중에서도 영미문학류가 1백68종으로 28%, 시 소설 고전류등 국내문학류가 84종으로 14%였다. 종수별로는 3∼5종이 중복출판된 책이 2백24종으로 전체 중복도서중 37.3%에 이르렀으며 21종이상이나 되는 중복도서도 31종으로 집계됐다.

중복출판이 가장 심한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로 75종. 이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48종,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 44종이었고 국내서적으로는 심훈의 「상록수」가 27종으로 국내최다·전체 16위,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26종으로 국내 2위·전체 19위였다.

또 저자별로는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ABC살인사건」 「나일살인사건」등 22종으로 가장 많았고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 「지와 사랑」등으로 2위였다. 국내작가로는 이광수가 「무정」 「흙」 「사랑」등 6종으로 6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중복출판이 독자들의 혼란과 창의적 출판인들의 사기저하를 초래한다고 지적, 「중복출판도서 심의위원회」같은 기구를 구성해 상습출판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는등 자체정화를 하거나 출판예고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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