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용인수지 제2택지지구 「관로 수송방식」 도입/지하관 통해 투입구서 소각장 직행… 8,100가구 혜택쓰레기통과 환경미화원이 필요없는 주택단지가 생긴다.
한국토지개발공사(사장 이효계)는 20일 올해말 착공하는 약 30만평 규모의 용인수지 제2택지개발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선진 쓰레기처리시스템인 「쓰레기 관로 수송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쓰레기 관로 수송방식」이란 고속의 공기흐름을 이용해 쓰레기를 지하관로로 수송하는 시스템. 지하의 관로와 연결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관로 한쪽 끝에 설치된 송풍구에서 시속 60∼70의 바람이 불어와 순식간에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관로 반대편끝에는 쓰레기 집하장이 있어 공기와 쓰레기를 분리하게 된다.
토개공은 총사업비 56억원을 투입, 아파트 6천5백가구, 단독주택 1백58가구등 모두 8천1백여가구가 입주하는 용인수지 제2택지개발지구에 올해말부터 관로매설에 나서 주택건설이 끝나는 97년말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쓰레기가 지하수송관로를 거쳐 중앙집하장에 모여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바로 수송되므로 악취등의 공해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또 쓰레기 종량제에 따라 현재 가구당 매달 3천5백원에 이르는 쓰레기 처리비용이 1천원 가량(시스템 관리비)으로 줄어들게 된다.
쓰레기 수송관로는 직경 35∼50㎝크기의 강관으로 지하 1∼1.5에 매설되며 공기와 쓰레기를 분리하는 중앙집하장은 지구내 쓰레기 소각장옆에 설치된다. 쓰레기 투입구는 아파트, 단독주택 모두 15∼25가구에 1개씩 설치할 예정이며 시스템 통제는 중앙집하장에 설치되는 컴퓨터중앙통제실에서 2명의 관리요원이 맡는다.
관로등 시스템의 설계 자재공급 감리는 지난 60년대초 이 시스템을 처음 개발한 스웨덴의 센츄럴슈그사가 맡게 된다. 이 시스템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선수촌, 독일의 뒤셀도르프 공항등 선진 각국 5백여 시설에 도입됐으며 일본은 70년대부터 건설된 신도시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토개공은 용인수지 제2개발지구의 시스템 적용 성과를 검토해 98년 이후 개발되는 택지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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