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론 처음… 뉴욕 머시대서 2년간 강의/“우리미술의 우수성 알리겠다”『서양인들에게 한국문화의 핵심인 선비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한국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특히 자연을 관조하며 삶의 여유를 강조하는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려 세계화단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게 하겠습니다』
한국화가 오정 안봉규(57)씨가 우리나라 화가로는 처음 미국대학의 초빙교수로 임명돼 9월부터 뉴욕 맨해튼에 있는 머시대학 회화과에서 2년동안 강의를 하게 된다.
안씨는 『내 작품이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돼 기쁘지만 맨 처음 있는 일이라 부담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화단에 진출하기에는 늦은 나이이긴 하지만 모든 생활을 그림그리기 중심으로 맞추어 적극적인 작품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즐겨 그려온 감을 더욱 다양한 색과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뉴욕의 한미문화원 초대로 개인전을 가졌었고 이 전시회를 관람한 제이 섹스터 머시대총장이 정식으로 강의를 요청해 미국에 가게 됐다. 다른 교수와 같은 수준의 급료와 작업실, 연구실을 제공하고 2회의 개인전을 마련해 주는 조건이다. 개강 직후인 9월19∼26일 머시대에서 초빙교수취임 및 개강기념전을 연뒤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라벌예대를 나와 85∼91년 중앙대교수를 역임했던 그는 지난 6월20∼7월4일 열린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초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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