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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현역의원 40%선 교체”부상/15대총선 대비 물갈이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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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현역의원 40%선 교체”부상/15대총선 대비 물갈이설 배경

입력
199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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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쇄신·세대교체 부각노려/“후계구도 가시화 계기” 관측도15대 총선을 향한 민자당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면서 현역의원의 「대폭 물갈이」설이 여권주변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갈이문제에 「후계구도 조기가시화」논란을 결부시키는 시각도 적지않다.

현재 여권내부에 퍼져 있는 물갈이 규모는 현역의원의 약 40%선. 이는 역대 여당의 현역의원공천탈락률 25∼30%를 훨씬 웃도는 규모로서 민자당지역구의원 1백32명중 50명정도가 교체됨을 뜻한다. 여권핵심부는 대폭 물갈이를 통해 15대총선에서의 과반수의석 확보와 민자당의 이미지쇄신, 세대교체의미 부각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선 여권핵심부는 지난 지방선거를 분석한 결과 현역 민자당의원중 상당수가 당선가능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의 임기후반기는 물론 「퇴임후」에 대비한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인물의 신진대사가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또 여권핵심부에 15대 공천은 민자당을 DJ·JP당에 맞서 진정한 「YS당」으로 만들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는 의미도 있다. 14대의원 공천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주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15대 공천은 야권의 두 김씨를 겨냥한 여권핵심부의 세대교체론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것같다. 이와관련, 여권 일각에서는 『15대공천을 통해 김대통령의 후계구도구상이 한층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김대통령이 당밖에서 후계자를 찾고 있을 경우 15대총선을 통해 그를 국민과 정치권에 선보인뒤 「후보만들기」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이다.

이런 배경을 감안해보면 교체대상은 대개 4∼5가지 유형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먼저 당의 자체감사등을 통해 지역구활동 실적이 매우 저조하거나 현지여론이 이미 해당의원으로부터 등을 돌린게 명확한 것으로 드러난 경우이다. 부산 경남의 일부 민주계의원등 14대공천당시 계파안배 케이스로 공천을 받아 별 어려움 없이 당선됐던 일부 의원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 서울과 인천, 경남, 충청권의 몇몇 3∼4선급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이미 여권핵심부로부터 『때가 지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12·12, 5·18등의 핵심관련자로 지목되고 있거나 전임대통령의 후광으로 14대공천을 따냈던 일부 의원들의 거취도 관심사이다. 재산공개당시 물의를 일으켰던 일부 「재력가」의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김대통령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를 종합해 보면 서울 1∼2명, 부산 5∼6명, 인천 2∼3명, 강원 4∼5명, 경기 6∼7명, 충북 2∼3명, 경북 6∼7명, 경남 7∼8명의 현역의원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권핵심부의 이런 구상이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득표력을 시험받지 않은 인사들을 총선에 내세우는 위험부담이 워낙 큰데다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자칫 여권의 분열로 이어져 오히려 선거결과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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