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백59명으로삼풍백화점 붕괴참사 구조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19일 시신 없는 실종자가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신원확인과 보상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사고대책본부에 의하면 이날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4백59명(미확인 67구 포함), 실종자는 1백74명이다. 미확인 시신 모두 실종자에 중복돼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소한 1백3명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대책본부는 21일까지 잔해제거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인데 20∼30여구의 추가 발굴을 예상, 시신 없는 실종자는 70∼8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무계획적인 발굴작업 때문에 장례식도 못치르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8일 난지도에 반출된 잔해물 확인작업 결과, 팔뼈와 유류품이 발굴되자 대책본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더욱이 신원미상 시신의 신원확인이 쉽지 않은데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큰 혼란이 예상된다. 심하게 훼손돼 있어 신원확인의 마지막 수단인 유전자감식마저 불가능한 경우가 생기고 있다. 국립수사과학연구소는 현재 유전자감식이 가능한 경우는 50%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확인이 안되면 보상을 받지 못해 법정분쟁등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신속하고 정확한 시신인도를 위해 변사체 처리반(반장 박종렬·서울지검형사2부장)을 설치했다.<권혁범·윤태형 기자>권혁범·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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