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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유리」 시제품 개발/KIST 조원일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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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유리」 시제품 개발/KIST 조원일 박사팀

입력
199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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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흘려주면 짙은색으로 변색”/건물창에 사용 에너지절약 효과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공연구부 조원일 박사팀은 18일 가로 세로 각 10㎝ 크기의 스마트유리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유리란 평소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전기를 흘려주면 진한 색깔을 띠며 상황에 따라 투명한 무색과 짙은 색를 번갈아 구현할 수 있는 유리를 말한다.

조박사팀이 93년 연구에 착수, 2년만에 개발한 시제품은 2장의 유리사이에 전기가 통하면 색깔이 변하는 3산화텅스텐이란 변색성 물질을 0.4㎛(1백만분의 1)두께로 코팅해 만들었다. 이 유리는 평소엔 거의 투명에 가까운 옅은 노란색을 띠고 1.5V의 전기를 흘려주면 진한 청록색으로 변해 빛의 투과율을 45%정도 감소시킨다. 전기가 흐르면 전하를 띤 분자들이 일정하게 배열하면서 색깔을 띠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유리는 전기를 흘려주지 않으면 다시 연한 노란색의 원상태로 돌아온다. 조박사는 스마트유리의 상품화를 위해 넓은 유리에 박막을 씌울 수 있는 공정을 개발중인데 97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유리는 건물 자동차 항공기 등의 창에 사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이나 태양열을 조절, 전등의 수를 줄이고 냉온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에서 활발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박사는 스마트유리로 건물의 창을 만들 경우 건물 에너지비용의 30∼50%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유리는 또 명암이 뚜렷하고 변색속도가 빨라 현재 노트북컴퓨터의 모니터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액정화면의 대체용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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