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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빌딩증후군 복합발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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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빌딩증후군 복합발병 늘어

입력
199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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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온도차 줄이고 잦은 환기로 공기오염 막아야냉방장치가 잘 가동되는 빌딩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중 냉방병과 빌딩증후군을 복합적으로 호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바람을 장시간 쐬고 있으면 몸이 서늘해지면서 이른바 냉방병으로 불리는 두통 복통 발열 피로감 의욕장애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또 중앙집중식 냉방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빌딩증후군이 나타나 냉방병을 더욱 악화시킨다. 빌딩증후군은 공기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호흡기증상으로 코나 목의 점막이 자극돼 감기같은 증상이 지속된다.

냉방병은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 때문에 나타난다. 온도차가 10도이상이 되면 우리몸의 자율신경은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이에 따라 체온조절능력까지 상실케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섭씨25도 이상으로 유지시켜 바깥온도와 큰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앙집중식냉방시스템이 가동되는 빌딩안에선 임의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절할 수 없으므로 개인 스스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종일 냉방기가 가동되는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긴 소매 겉옷을 준비, 수시로 입었다 벗었다 하며 바깥과 실내 온도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습도하락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올려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름철 습도는 60∼70%정도이지만 에어컨을 가동하면 30∼40%수준으로 떨어지므로 코나 목의 점막을 자극, 감기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많은 빌딩에선 실내공기를 외부공기로 자주 환기시키지 않고 그대로 순환시키고 있어 공기오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서울대의대 유태우(가정의학과)교수는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더러워진 사무실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수시로 환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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