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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잔류파 속마음·행보 주목/당권도전 기류싸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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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잔류파 속마음·행보 주목/당권도전 기류싸고 설왕설래

입력
199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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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신당과 통합시도” 설 돌아/당사자들은 “음해성 소문” 펄쩍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다음 관심사는 민주당의 진로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 민주당잔류가 확실하거나 잔류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대략 25명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중 이기택총재계가 10명, 17일 잔류를 선언한 김원기 부총재등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소속의 이른바 「구당파」인사가 11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도관망파들이다. 그러나 구당파는 이미 신당저지를 위해 이총재의 퇴진을 촉구한바 있다. 또 잔류하더라도 이총재와는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할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신당참여파의 집단탈당후에는 당권을 둘러싼 이총재측과 구당파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당권경쟁에 대비한 양진영의 암중모색이 벌써부터 적잖게 감지되고 있다. 우선 구당파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사람은 노무현 부총재이다. 노부총재는 수석부총재인 김부총재를 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부총재는 구당파의 조세형 이부영 김근태 부총재 및 이철 의원등 중진들과 연대하면 낙승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있다.

더욱이 부산출신인 김정길 전최고위원이 가세, 이총재의 조직기반을 잠식할 경우 가뜩이나 세가 약화한 이총재가 견뎌내기 어려울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당주변에는 김부총재가 당권을 잡으면 신당과의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흘러나와 주목된다.

이같은 시각은 김이사장의 영향권인 서울과 수도권출신이 구당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다 대부분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반대하지 않는 점을 근거로 한다. 물론 김부총재는 『내가 당을 인수해 동교동에 바친다는 얘기냐』면서 『이는 이총재측의 음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그러나 구당파내부에도 「취약점」이 없지않다. 무엇보다 구당파인사들이 모두 민주당에 잔류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 조·김부총재와 유인태 원혜영 의원등 일부 개혁모임소속의원의 경우 막판 신당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부총재의 동조여부도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한때 신당출범후 총재직사퇴를 적극 검토했던 이총재측은 구당파의 당권도전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이를 즉각 백지화하고 정면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사퇴용의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당을 해체시키자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이총재측은 『신당파가 떠나고 나면 남은 조직의 80% 이상은 이총재계』라며 『이것만 제대로 관리해도 손쉬운 승리를 거둘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총재는 또 이부총재와의 반DJ연대도 고려중이다. 어쨌든 이번 당권경쟁에서 패배하는 쪽은 중대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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