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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간·식도암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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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간·식도암까지 확대

입력
199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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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영상이용 치료부위 입체 그래픽화/조사범위 컴퓨터로 지표화한후 정밀치료간 위 식도 췌장 등 소화기계 암에 방사선치료가 이용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소화기계 암에 대한 방사선치료는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할 때 인접 정상조직을 크게 손상시킨다는 이유 때문에 기피돼왔다.

그러나 올들어 방사선치료에 「3차원 입체조형요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되면서 방사선치료의 한계가 극복됐다. 3차원 입체조형요법이란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치료부위를 입체적으로 그래픽화한 후, 방사선이 조사될 범위를 컴퓨터로 지표화해 치료하는 고난도의 정밀치료법이다. 올들어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3개병원에서 이를 도입, 시술하고 있다. 3차원 입체조형요법을 시행하려면 입체조형 모의치료기,입체조형 치료계획용 컴퓨터,입체조형 방사선치료기기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서울중앙병원 장혜숙(치료방사선과)과장은 『4월부터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된 간암환자 7명에게 기존의 간암치료법인 색전술(TAE:간암덩어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간동맥에 젤폼같은 색전물질을 주입, 혈관을 막아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색전술만 시행한 환자보다 훨씬 좋은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종양크기가 작고 간 중앙에 종양이 위치하지 않으며 간경화가 경증인 환자에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돼 종양크기를 확연하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

과거엔 인접장기의 손상이 우려돼 방사선 조사량은 30그레이(GY:방사선조사량 단위)에 그쳤으나 방사선을 종양부위에만 정확하게 3차원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조사량을 최고 72GY까지 올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과장은 『아직 실험단계이므로 3차원입체조형요법이 기존치료법보다 절대적으로 나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간암이외의 위암 식도암 담도암에도 3차원입체조형요법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식도암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가장 활발하게 새 치료법이 적용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위암에는 간암처럼 소수의 환자에게만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차원입체조형요법 기술이 축적되면 궁극적으로 수술요법을 대체하는 최선의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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