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경쟁 서비스 차별화뿐… 정보검색 등 고객지원 최선”「이것이 진짜 인터넷이다」 6월부터 뒤늦게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넥스텔의 사훈이다. 이 회사의 김성현(46)사장은 데이콤 한국통신 한국PC통신 등 쟁쟁한 대기업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서비스의 차별화라고 힘주어 말한다.
『쓰기 편하고 가장 빠른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이나 회선 용량을 초과하는 가입자는 아예 받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기업이 아니라 정보검색대행, 팩스서비스 등 인터넷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키울 생각입니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 미국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IDT사와 기술협력관계를 맺었으며 5만6천BPS(초당 한글 3천5백자 전송)의 전용회선을 다음달중 51만2천BPS(초당 한글 3만2천자 전송)로 늘릴 계획이다. 또 해외의 우수인력을 과감히 스카우트해 인터넷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22명의 직원중 야나기타(유전), 나리타(성전) 등 일본인과 하버드대출신의 제프리 윌리엄스등 해외엔지니어들이 맹활약중이다.
『고객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이미 20대의 486PC를 갖춘 인터넷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밤 11시까지 전화로 고객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있죠. 특히 주한 미국인과 일본인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
원래 컴맹이었던 김사장이 인터넷의 위력에 눈을 뜨게 된 것은 5년전이다. 사업관계로 해외여행이 잦았던 그는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인터넷인구를 보며 언젠가 황금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86년 사업에 실패하고 일본에 건너가 이를 악물고 재기에 성공한 김사장은 이제 인터넷서비스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험한 인생역정 때문에 그의 일가는 국제 이산가족이다. 두 아들은 미국에 유학중이고 부인과 딸은 일본 오사카(대판)에 살고 있다. 물론 김사장은 비싼 국제전화 대신 인터넷으로 전자우편을 주고 받는다. 회사 사무실 구석에 놓인 철제침대에는 그의 강인한 승부근성이 진한 체취로 배어있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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