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무대 첫발 8강진출/입문5년… 피땀어린연습 급성장/남가주 PGA선정 「올해의 골퍼」미국 여성골프계의 샛별 이주은(18·미국명 제니 리·캘리포니아주 서니힐스고교3년)양에게 골프장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올해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1회, 준우승2회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린 이양은 지난달 미국골프협회주최로 뉴저지주에서 열린 제19회 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선수권대회에 출전, 성인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주별 지역예선을 거친 1백32명의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8강까지 진출함으로써 이제 새끼호랑이가 아님을 과시한 것이다.
그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미국 언론앞에서 『아직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대학에서 충분히 공부한뒤 프로로 뛰어들겠다』고 겸손해했다. 이양은 올 가을 골프장학생으로 톰 카이트 벤 크렌쇼등 현역프로들이 거쳐간 골프명문 텍사스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검게 그을린 피부와 손바닥의 굳은살은 이양이 길지 않은 골프역정에서 흘려온 땀과 눈물을 보여준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13세때. 하와이로 이민온뒤 골프연습장에 부친을 따라가 채를 잡아본 것이 운명을 갈랐다. 골프실력이 핸디4로 아마추어수준 이상이던 부친 이영호(45)씨는 딸이 재롱삼아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에서 재능을 엿보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가르쳤다. 유명프로선수들이 8∼10세때 골프에 입문하는데 비하면 한참 늦어 채찍질도 엄할 수밖에 없었다.
그덕에 골프시작한지 1년3개월만에 하와이주 청소년골프대회 여자 13∼14세부에서 우승하는등 빠른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우드랜드 주니어클래식에서 첫 전국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뒤 내친김에 여성골프매거진주니어대회, 레이크타호 클래식등 전국대회마저 석권했다. 남가주 프로골프협회는 이양을 「올해의 골퍼」로 선정했다.
1백67㎝, 60㎏의 당당한 체구와, 스케이팅 수영 조깅등으로 다져진 체력은 그의 무한한 잠재력을 더해주고 있다.<뉴저지주콜츠넥=김준형 특파원>뉴저지주콜츠넥=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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