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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사람들 “연봉 추락”/파이낸셜월드지 작년 소득랭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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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사람들 “연봉 추락”/파이낸셜월드지 작년 소득랭킹 발표

입력
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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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내 평균 1,000만불… 93년 절반수준/1억불 이상엔 토머스 리 회장 1명뿐뉴욕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주무르는 돈이 천문학적인 액수인만큼 벌어들이는 금액도 엄청나지만 외부에 정확히 공개되는 경우는 드물다.

베일에 가려진 이들의 연간소득을 매년 추계, 발표해온 격주간 금융전문지 파이낸셜월드지는 최근호에서 94년도 월가 소득랭킹 순위를 발표했다. 파이낸셜월드지 집계에 의하면 월가 금융전문가들의 지난해 연봉은 93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최상위그룹 연봉의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소득랭킹 1백위에 드는 사람들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1천만달러(94년기준.한화 약 76억원). 이는 93년평균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93년에 1백위권내에 명함을 내밀기 위해서는 1천만달러를 벌었어야 했지만 지난해는 겨우(?) 5백만달러만 벌면 순위진입이 가능했다. 이는 지난해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차례에 걸쳐 이자율을 인상하는등 외부영향에 따른 채권시장 등락폭이 컸고 파생금융상품시장도 수차례 크게 파동을 겪음에 따라 대부분의 주요투자회사들의 수입이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수입이 1억달러를 넘긴 사람은 최소한 1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토머스 H. 리사(사)의 토머스 리회장 뿐이었다. LBO(Leveraged Buy-out:매수자금의 대부분을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기업매수방법)전문가인 그는 음료회사 스내플사를 퀘이커 오츠사에 팔아넘긴 한 건의 거래에서 지난해 수입의 대부분을 챙긴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억7천만달러는 93년같으면 6위정도에 그칠 금액이다. 「월가의 황제」 조지 소로스는 4년만에 처음으로 1위자리를 내줬다. 93년 11억달러를 벌었던 그는 지난해 7천만달러를 챙기는데 그쳤다.

93년 1백위권내에 들었던 인물가운데 60명이 지난해 순위에서 사라지는 등 소득순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매년 별도 집계되던 「1백위권내 골드만삭스사 사람들 명단」이 올해는 사라졌다. 이 회사의 수입이 93년의 2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급감, 1천1백만달러를 받은 스티븐 프리드만 회장만이 1백위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살로몬사에서 투자회사들중 가장 많은 5명의 중개인들이 1백위권에 포함돼 이채를 띠었다.

순위 1백위권내의 금융인사 가운데 지난달 취임한 제임스 울픈슨 세계은행총재는 2천1백만달러를 벌어들여 16위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번개같은 매수와 매도를 장기로 하는 SAC 캐피탈의 스티븐 코헨, 글로벌 베스트 매니지먼트사의 남미채권전문가 피터 그루버등도 독특한 기법과 자산운영으로 소득랭킹이 껑충 뛰어오른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뉴욕=김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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