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 세대교체론 맞설 버팀목” 기대/DJ신당 함구일관 JP속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 세대교체론 맞설 버팀목” 기대/DJ신당 함구일관 JP속셈

입력
1995.07.17 00:00
0 0

◎비판여론 반사이익·공조 양면에 염두/대권경쟁 대비한 차별성부각 계산도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15일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나 신당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옆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 문제에 관한한 당직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요즘 김총재는 매우 여유있고 밝은 표정이다. 당주변에서는 『김총재가 신당창당 움직임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김이사장의 최근 행보가 자민련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계산하는듯하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고위당직자는 『신당창당이 우리 당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당창당에 비판적인 여론과 앞으로의 야권공조를 모두 고려해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함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세대교체론의 공세를 김이사장이 정치전면에 나서 막아줌으로써 김총재는 「무임승차」를 하게 된다는 측면이 있다.

또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수록 자민련이 반사이득을 얻게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또다른 당직자는 『DJ 신당은 호남당 성격이 강했던 과거 평민당으로의 환원』이라며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야권표중 상당수가 자민련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총재는 대권가도에서 결국 김이사장이 자신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판단, 우선 내년 15대 총선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포석을 서서히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가 최근 『자민련소속 자치단체장의 일을 간섭하지 않겠다』며 김이사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금살금」 중산층 지지기반을 넓혀가겠다는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한 측근은 『모처럼 만들어낸 디딤돌이 걸림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려면 현재로선 침묵이 최선』이라고 신당문제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을 압축해 표현했다.<김광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