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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고속질주­“물 건너가”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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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고속질주­“물 건너가” 체념

입력
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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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파 움직임/DJ,종일 회견문 구상/사무·연락국 구성 등 구체적 실무 논의신당추진 세력은 휴일인 16일에도 창당작업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대중 이사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11인 모임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문안 작성문제와 창당기획단 구성문제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창당실무를 담당할 창당기획단을 11인 모임을 모체로 구성키로 했다고 11인 멤버인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창당기획단은 창당주비위원회 산하에 설치되며 사무국, 연락국, 대변인실겸 홍보국등 3개국으로 구성된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

11인 모임은 또 신당의 사무처직원은 사무직과 정무직을 구분해 사무직은 철저히 공채를 통해 충원하고 당분간은 의원들의 보좌진들을 지원받아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11인 모임은 이와함께 모임 멤버인 김충조 의원을 17일 아침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열리는 17인 중진모임에 참석시켜 이날 결정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이 17인 모임에서는 창당주비 위원장및 위원 선정등 창당일정과 관련한 중요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장은 이날 일산 아파트에 머물면서 박대변인으로부터 11인모임 결과를 보고받은후 18일 자신의 기자회견 문안을 구상하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

김이사장은 특히 창당취지를 밝히는 회견문을 새정치와 통일및 21세기에 대한 준비를 키워드로 해서 작성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장은 특히 정계복귀 공식선언문제와 관련해서는 정계복귀의 불가피성을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이사장은 「구당모임」의 김원기 김근태 부총재와 김정길 최고위원이 면담을 희망해온 것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처지에 새삼스럽게 만날 필요가 없다』며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이계성 기자>

◎반신당파 움직임/구당파,「선언이후」 대비/KT측,사퇴검토 백지화 “당 재건 총력”

구당파는 16일 전날에 이어 김원기 부총재 주재로 「10인위원회」회의를 열어 민주당 분당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홍영기 국회부의장이 새로 멤버로 참여, 「11인위원회」가 됐다. 구당파는 당초 이날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을 만나 중재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구당파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반대입장을 먼저 밝혀야만 만나겠다』고 거절하며 면담을 거부했다. 구당파의 이날 모임은 이총재의 이런 태도에 대한 신랄한 성토분위기였다. 대변인격인 제정구 의원은 『이총재의 사퇴는 당총재로서의 자질부족에 관한 문제로 김이사장 정계복귀를 논하기 이전의 당내문제』라고 밝혔다.

구당파는 당분간 매일 모임을 갖고 이총재퇴진및 신당창당 반대를 관철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신당창당이 가시화한 이후에도 행동통일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개별적으로 명분없이 신당에 합류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제의원은 이와관련, 『우리 모임이 세와 명분을 가지면 독자세력화를 하든 아니면 추후 야권대통합의 명분아래 신당측과 당대당통합 논의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이총재밑에서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그러나 우리 모임이 분당후 당권을 접수하면 신당에 넘길 것이라는 일부의 의심은 음해』라고 덧붙였다. 분당이후 사태를 우려하는 구당파내 관망파들의 이탈을 막고 모임을 정치세력으로 키워 장기적으로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총재는 이날 참모회의를 갖고 분당이후 민주당의 운영방향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총재측은 회의에서 당분간 김이사장을 공격하는데 주력하되 분당이후에는 이총재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한다는 작전을 재확인했다. 한때 검토했던 8월전당대회 이전까지의 총재직사퇴검토는 백지화하기로 했다. 자칫 구당파의 당권장악으로 완전한 입지상실을 우려한 것이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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