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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핫바지론은 왜곡”/민자,뒤늦은 해명·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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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핫바지론은 왜곡”/민자,뒤늦은 해명·반격

입력
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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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악영향우려 주민 오해풀기 부심민자당이 뒤늦게 「충청도 핫바지론」에 대한 해명과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김종필자민련총재가 지방선거 내내 충청권의 반민자 정서를 자극하는 무기로 활용했던 「핫바지론」을 차단하지 않을 경우 15대 총선에서 또다시 힘든 상황을 맞게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발단은 14일 대전·충청지역 의원들이 당초 「핫바지론」을 처음 입에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 김윤환사무총장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었다. 김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지방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말이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은 『문제가 된 당시에 왜 적극적인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느냐』며 『지금이라도 당이 나서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또 『문제기사를 처음 보도한 신문은 정정보도를 했는데 정작 이를 받은 충청권의 한 신문은 내용을 정정하지 않아 마치 민자당이 충청도를 우습게 여기는 것처럼 돼버렸다』며 필요하면 사법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15일엔 신경식 의원이 국회 문체위에서 관련보도를 제시하며 이 문제를 공식제기했다. 그는 『지난 1월 김종필씨의 신당창당이 거론될때 당시 정무장관이었던 김총장은 「대구·경북이 충청도의 핫바지가 될것으로 보지않는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김씨는 거꾸로 충청도사람이 핫바지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 주민들을 선동했다』고 전후를 공개했다. 그는 또 『오해의 소지를 갖게한 기사를 실은 언론과 이를 이용한 정치인에 대한 대처방안이 무엇이냐』며 우회적으로 김총재를 비난했다.

이와관련, 민자당은 조만간 해당언론에 사과및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경우에 따라 사법적 조치도 검토키로 하는등 정면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조직을 동원, 반박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노력이 등돌린 충청권의 민심을 달래는데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지만 다소 엉뚱하게 보이는 이러한 시도자체가 15대 총선을 걱정하는 민자당의 고심을 역력히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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