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17일째 기적적으로 구조돼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박승현(19·삼풍백화점 직원·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506동 1006호)양은 구조이틀째인 16일 탈수현상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계속 공급받고 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주치의 박조현(40·일반외과)씨는 『박양의 맥박 호흡 신장기능등이 정상으로 돌아와 이날 점심부터 죽등을 공급했다』면서 『이르면 18일 일반병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박양이 눈을 감으면 기계소리나 깡통소리가 들리는등 환청증상을 호소,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은 15일 상오 11시15분께 중앙홀에서 A동 매몰현장 북쪽으로 10여 떨어진 콘크리트 더미속에서 매몰 3백77시간여만에 극적으로 구출됐었다.
박양의 생환은 세계 역대 매몰사고사상 두번째 장기생존 기록이며 국내에서는 67년 구봉광산 매몰당시 3백69시간만에 구출된 양창선씨를 능가한 최장 매몰생존 기록이다.
구조반은 이날 상오 11시3분께 콘크리트 더미속에서 박양의 생존사실을 확인, 유압기등을 동원해 슬래브더미의 공간을 넓힌 뒤 12분만에 박양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박양은 매몰되는 순간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와 주차장 기둥사이의 삼각공간(높이 60㎝ 가로 1.6 세로 2m)에 갇혀 지냈으며 콘크리트 더미로 흘러내린 물로 입주위만 축이며 버텨왔다.<고재학·윤태형 기자>고재학·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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