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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제 도입 최대 관심/신당 지도체제 어떻게 구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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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제 도입 최대 관심/신당 지도체제 어떻게 구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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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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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모양새 고려 외부영입 원칙/“비효율성만 초래” 일부선 반대/부총재 7명,합류 인사따라 유동적김대중 이사장과 동교동계가 민주당내 「구당파」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18일 창당선언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창당실무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신당의 지도체제 및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신당추진파는 17일 「17인 중진회의」를 열어 창당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주비 위원장 선임문제등 신당의 골격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우선 신당이 강력한 단일 지도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나눠먹기식 집단지도체제의 폐해를 신당창당의 중요한 명분으로 삼고있는 상황에서 다른 형태의 지도체제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김이사장이 직접 총재를 맡는다는 것도 이미 창당추진파내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신당지도체제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는 총재와 부총재단 사이에 대표제를 도입하느냐의 여부다. 김이사장의 측근들은 대체로 대표를 두는 방향을 선호하고있다. 김이사장이 창당후에도 여전히 아태재단의 이사장으로서 대외활동을 많이 해야하는 형편이어서 일일이 당무와 회의를 챙기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또 민자당 이춘구대표와의 격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김이사장측의 입장이다. 여기에다 외부에서 중량급 인사를 영입하는등 대표제를 잘 활용하면 당의 모양새를 한결 좋게 할 수있다는 판단도 있다.

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김이사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동교동계가 창당주비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것도 주비위원장이 장차 당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비위원장이 원내 인사로 낙착될 경우 이종찬 민주당고문이 유력하고 당 대표도 이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반면 구태여 대표직을 두는 것은 지도체제상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뿐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수석 부총재에게 총재대행역할을 맡겨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총재를 대행하게 될 수석부총재를 노려 김상현 고문이 적극 뛰고있다는 후문이다.

또 단일지도체제하에서 총재가 임명할 부총재단에 어떤 인사들이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김이사장은 신당지도부에 여성 1인을 포함, 7명정도의 부총재를 두는 안을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재로는 민주당의 부총재가운데 신당추진대열에 참여하고있는 권노갑 한광옥 부총재등이 확실시된다. 또 지금은 구당파에 속하지만 신당참여 가능성이 남아있는 조세형(조세형) 김근태 부총재도 신당행을 택할 경우 부총재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배 의원과 이용희 고문등도 거론된다.

여성몫 부총재에는 이우정 의원이 유력하나 여성계의 중량급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밖에 위상이 강화할 신당의 사무총장에는 부총재급 동교동계의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이계성 기자>

◎신당 「셋방」 여의도 대하빌딩/DJ 87년 평민당 창당때 “인연”/87대선­조순 선거캠프 활용도/5m도로 건너편엔 민자당사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이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당사를 마련했다. 이곳은 지난 지방선거때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후보의 사무실로 사용된 곳이다. 창당작업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으면 3층 전체를 당사로 이용한다지만 민주당에 비하면 턱없이 비좁은데다 그나마 셋방살이다.

김이사장은 평민당시절 자기손으로 마련했던 마포와 여의도백화점의 두 당사를 모두 민주당에 남겨둔채 셋방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창당의 꿈이 큰 탓인지 신당파들중 1백억원대의 두 당사에 미련을 두는 인사는 별로 없다.

대하빌딩은 민자당사와 불과 5폭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양쪽 사람들은 싫든 좋든간에 얼굴을 부딪치게 됐다. 그러나 김이사장은 87년 바로 이 빌딩에서 평민당을 창당했고 그 전에는 평민당의 모태였던 자신의 사조직 민권회가 있던 곳이어서 이 빌딩과 인연이 깊다.

그는 또 87년 대선을 이곳에서 치렀고 낙선의 쓴맛을 보았다. 하지만 이듬해 4월 13대총선에서 이곳에 입주해있던 평민당은 70석을 획득하면서 제1야당으로 부상, 그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건물주는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인 김영도씨로서 김씨는 13대때 입주자였던 평민당을 통해 전국구의원을 지냈다. 사무실 임대조건과 기간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한 인사는 『조순 선거캠프로 빌릴때와 비슷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조순 선거캠프는 사무실을 「실비」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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