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뒤 2억마련 나도 사장”/현예금 3,000만원 세금우대 월복리식 신탁에/급여중 여유돈 월80만원 개인연금신탁 가입/평생신탁 100만원예치땐 가계대출 5,000만원직장생활 5년째를 맞는 석기현(30·가명)씨는 얼마전부터 창업을 꿈꾸고 있다. 누구로부터도 간섭받지 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창업은 패스트푸드점 개설.
그의 현재 재산은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 전세금 5천만원과 입사후 5년간 저축한 예금 3천1백만원이 전부다. 월급은 평균 1백80만원, 이중 생활비로 1백만원을 쓰고 80만원을 저축한다. 석씨는 앞으로 5년후 창업을 계획하고 효과적인 창업자금 마련방법을 찾기 위해 제일은행에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을 맡은 이 은행 신탁부 성낙서(42)차장은 우선 석씨에게 창업대상으로 대형백화점에 입주한 돈가스 체인점이나 강남지역의 레스토랑 체인점이나 피자점을 추천했다. 안정성이나 수익성, 성장성면에서 다른 사업보다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창업자금은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2억원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성차장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석씨에게 자금마련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예금 3천1백만원중 3천만원은 석씨와 부인(28) 각자의 이름으로 세금우대상품인 월복리식 금리보장신탁에 가입한다. 3년후에는 원금과 이자(세금공제)를 합해 4천2백65만원(수익률 연 14.06%)을 얻게 되며, 이를 다시 2년간 월복리식 나팔꽃가계신탁에 가입하면 1천1백13만원의 이자(수익률 연 13.0%)를 추가로 얻게 돼 5년뒤에는 총 5천3백78만원이 된다.
나머지 1백만원은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평생신탁통장에 가입해둔다. 이 경우에도 5년뒤 원리금은 1백78만원으로 불어난다. 평생신탁통장은 가계대출의 경우 신탁대출을 포함,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최고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월급중 생활비를 제외한 여유돈 80만원은 개인연금신탁에 가입한다. 개인연금신탁은 비과세 상품인데다 소득세 확정신고시 연간적립액의 40%(최고 72만원까지)에 대해 소득공제(80만원을 적립하면 연간 38만원 공제)를 받는 이점이 있다.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뒤에 해지하더라도 수익률에 손해를 보지 않아 목돈마련에 효과적인 상품이다. 5년뒤에는 원금 4천8백만원에 이자 1천6백76만원(수익률 연 15.29%)으로 총 6천4백76만원의 목돈이 된다.
여기에 퇴직금을 보탤 수 있다. 석씨가 5년뒤 퇴직하면 총 10년간 근무한 셈이어서 약 3천만원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생신탁통장을 통해 5천만원정도를 대출받게 되면 석씨는 모두 2억32만원(금리보장신탁·나팔꽃신탁 5천3백78만원+평생신탁통장 1백78만원+개인연금신탁 6천4백76만원+퇴직금 3천만원+대출 5천만원)의 창업자금을 쥐게 되는 셈이다.
성차장이 조사한 돈가스 체인점 개설조건에 의하면 체인점 가맹비와 간판, 인테리어 등의 시설비가 2천만원, 백화점매장 10평정도의 임대보증금이 1억4천만원정도이다. 여기에 예비자금등을 포함해 2억원정도면 점포 개설자금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돈가스 체인점의 마진은 대체로 매출액의 30∼40%정도여서 매일 30만∼4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경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월 3백만∼4백만원 수준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차장은 마지막으로 신축백화점의 매장을 임대분양 받으려면 사전에 매장분양 일정 및 백화점의 위치와 영업전망 등 정보 수집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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