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내전 발칸전역 확산 가능성【사라예보·런던 로이터 연합=특약】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16일 보병과 탱크를 앞세워 제파 중심부로부터 5백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 유엔이 설정한 보스니아내 6개 안전지대중 스레브레니차에 이어 2번째 안전지대를 사실상 장악했다.
알렉산더 이반코 유엔 대변인은 제파에는 79명의 우크라이나군 유엔 평화유지군이 있었으나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공습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보스니아정부군과 약 1만5천명의 회교도주민들은 유엔군의 무기를 탈취해 가며 버텼으나 중화기를 앞세운 세르비아계의 진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미국은 보스니아주둔 유엔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장비를 제공할 용의가 있으나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이날 밝혔다. 이와관련, 미국은 세르비아계가 고라주데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아파치 헬기 2백대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샤를 미용 프랑스국방장관은 미정부에 신속대응군 소속 프랑스군을 고라주데로 운송할 헬기를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런던에서 보스니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한 프랑스 영국 미국등 서방의 고위장성들은 전투기로 고라주데의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사라예보로 통하는 주요 보급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스니아정부와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계의 군사도발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해 보스니아내전이 발칸반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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