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방·공부방등 사업형태 다양/7,500만원 투자 월300∼400만원 수입「멀티방」은 첨단정보매체인 각종 멀티미디어기기들을 일반인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사업취지다. 멀티방에는 TV수신카드 CD롬 뮤직카드등을 장착한 멀티미디어PC가 마련돼 있어 누구나 이용료(1시간에 4천원)만 내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멀티방이라는 이름은 점포위치와 사업환경변화에 따라 멀티미디어기기의 특성을 살려 비디오방 가상현실방 노래방 공부방등 10가지 다양한 사업형태로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졌다.
다기능점포라는 뜻이다. 컴퓨터 관련 종합유통회사인 (주)한국소프트가 올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멀티방은 전국 14곳에 체인점이 개설돼있다.
멀티방 명일점을 운영하는 강미령(강미영·34)씨는 인근에 초중고교와 외국어학원등 교육시설이 많이 몰려 있다는 점포위치를 감안, 자신의 멀티방을 공부방위주로 꾸몄다. 20평가게에 컴퓨터 10대와 영화를 통해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CD―I기기 팩시밀리 프린터와 함께 1백여개가 넘는 각종 CD롬타이틀등을 갖추고 있다. 컴퓨터 관련상품들을 직접 팔기도 한다.
손님은 70∼80%가 학생들. 강씨가게는 컴퓨터를 통해 PC통신을 하거나 각종 CD롬타이틀을 사용, 어학공부등을 하려는 학생들로 늘 붐빈다. 강씨는 『집에 PC가 있는 학생이라도 각종 교육용소프트웨어가 들어있는 CD롬타이틀을 이용하기 위해 가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멀티방이 다양한 정보매체를 가지고 있는 일종의 「정보도서관」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컴맹」에서 벗어나려는 주부들, 서류작성이나 어학공부를 하려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 강씨는 컴맹주부들을 위해 간단한 컴퓨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회원제(한달 회원비 5만원)로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이 1백명정도 된다.
가맹비 5백만원(현재 1천만원)과 컴퓨터구입등 체인점개설자금으로 본사에 6천만원을 내기는 했지만 가게 얻는데는 1천5백만원(월세60만원)정도만 투자했다.
멀티방은 사업성격상 굳이 길가 1층매장에 가게를 낼 필요가 없어 임대료가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강씨는 3층사무실을 빌려쓰고 있다. 수입은 3백만∼4백만원정도. 교육매체가 갈수록 다양화하고 정보욕구도 크게 늘면서 수입은 더욱 늘 것으로 강씨는 자신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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