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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조선미술품과 “감동의 만남”/20일부터 부산 진화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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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조선미술품과 “감동의 만남”/20일부터 부산 진화랑서

입력
199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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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송음납량도」·김두량 「삽살개」 등/해외로 유출 60여점 반입 일반공개조선시대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혜원 신윤복의 작품등 해외에 유출됐던 보물급 고미술품 60여점이 국내에 반입돼 일반공개된다. 이 고미술품들은 고미술품수집가 공창호(공창화랑 대표)씨와 진이근(진화랑 대표)씨가 지난 8년간 일본 중국 미국등에서 수집하거나 재일동포들로부터 빌려온 회화, 도자기등의 명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리 김두량(김두량·1696∼1763)의 「삽살개」, 정선(1676∼1759)의 산수화 「송음납량도」, 긍재 김득신(1754∼1822)의 「종리선인도」, 김홍도(1745∼?)의 「명경대도」등은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영·정조시기의 작품들이다. 특히 국내에 도록으로만 알려져온 남리의 「삽살개」(45×35㎝)는 용맹무쌍한 개를 세필로 꼼꼼하게 그린 작품으로 조선 동물화의 높은 경지를 보여준다. 이 그림에는 당쟁의 폐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이는 「사립문에서 밤을 지키는 것이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노상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어대느냐」는 영조의 친필 화제가 씌어 있다. 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겸재의 「송음납량도」(128×57㎝)는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도인을 그린 대작이다.

이밖에 조선시대 「분청사기련화문쌍이병」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이 고미술품들을 선보이는 「서화·도자 명품전」은 20∼8월15일까지 부산 진화랑(051―244―3777)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미공개국보 제254호인 「청자음각련화석지매병과 보물로 지정된 도자기 3점등 국내소장 고미술품 90여점이 함께 출품된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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